최가영(대구가톨릭대학교 국제교류팀)

대구가톨릭대학교는 2017년부터 세종학당 운영을 시작했다. 키르기스스탄의 국립아라바예바대학교와 함께 비슈케크 세종학당, 벨라루스의 벨라루스국립대학교와 함께 민스크 세종학당,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 동남아시아 교육장관기구 개방학습지역센터 (SEAMEO SEAMOLEC) 그리고 대구가톨릭대학교 DCU 인도네시아센터와 함께 자카르타 세종학당을 운영 중이다. 이 세 곳의 학당을 담당하고 있는 대구가톨릭대학교 국제교류팀 최가영 운영요원을 만나 세종학당 운영요원으로서 보람찼던 순간에 대해 들어보았다.

안녕하세요 최가영 운영 요원님. 간단히 자기소개와 올해 세종학당 우수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대구가톨릭대학교만의 특별한 세종학당 운영 노하우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가톨릭대학교 국제교류팀에서 세종학당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최가영입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는 2017년 세종학당 신규 신청을 통해 자카르타 세종학당 운영을 시작으로 현재 세 군데 학당을 운영하고 있어요. 외국에서 세종학당 운영을 한다는 것이 참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국가마다 다른 환경과 상황들이 있어서 오늘이 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 같아요. 제가 세종학당 업무를 처음 맡았을 때는 세종학당재단 담당자분들에게 엄청 전화를 많이 해서 귀찮게 해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웃음) 물론 지금도 어려운 일들이 많긴 하지만 처음보단 어느 정도 안정이 된 것 같아요.

무엇보다 저희가 이렇게 세종학당을 잘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현지에서 직접 뛰고 있는 운영요원과 교원분들 그리고 현지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었다면 어렵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무래도 현지 환경을 직접 대면하고 있는 분들과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공통된 목표가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현지에 있는 저희 세종학당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세종학당을 운영하면서 인상 깊었던 순간이나 기억에 남는 학습자, 수업 또는 행사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비슈케크 세종학당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이 나네요. 베김아이 교원은 2015~2016년도에 비슈케크 세종학당에서 공부한 후 한국의 모 대학교에 장학생으로 편입하여 졸업 후, 대학원에서 한국어교육학을 전공했어요. 그 후 한국에서 몇 년 경험을 쌓은 후, 2022년 이번 하반기 비슈케크 세종학당 현지 교원으로 함께 하게 되었어요. 베김아이 선생님은 “감개가 무량하다”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하셨습니다. 수강생에서 이제는 교원으로 옷을 갈아입고 칠판 앞에 서는 베김아이 선생님을 보면서 앞으로 또 다른 제2, 제3의 모델이 생길 것을 기대합니다. 2021년부터 시행한 한국어교원 양성과정이 원어민보다 한국어를 더 잘 가르치는 교원을 배출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아시아와 유럽에서 총 3개 세종학당을 운영하는 만큼 해외 한국어 학습 열기를 직접 느끼고 있을 것 같습니다. 세계 속 작은 한국인 세종학당을 운영하는 운영요원으로서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네, 국가는 다르지만 한국어 학습에 대한 열기는 정말 어느 곳 할 것 없이 엄청납니다. 자카르타 세종학당의 경우, 매년 늘어가는 수강생 수만 봐도 체감이 됩니다. 저희가 이 학습 수요에 따라 기본 과정 외에도 현지 수요에 맞는 특별반을 정기적으로 개설할 예정이에요. 코로나19로 인해 저희는 아직 온라인 수업을 시행 중인데, 온라인 수업을 통해 세종학당이 없는 지역의 학생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어요. 그래서 현지 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더 많은 학습자에게 기회를 제공하려고 다양한 방법을 계획하고 있어요. 또한 코로나19로 어려웠던 대면 행사를 점차 늘려갈 예정입니다.

비슈케크 세종학당은 올해 재단에서 시행하는 많은 사업에 선정되어서 키르기스스탄 학습자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앞으로 더 활발히 재단 사업들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현재 세계 곳곳에 세종학당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저희가 운영하는 세종학당이 특성을 가지고 학습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