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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학당재단 창립 10주년 맞이 특별인터뷰 아홉 번째 손님, 방송인 크리스 존슨

글쓴이홍보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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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09-23

조회수993

세종학당재단

111호 2022년 9월

지금, 세종학당재단과 함께

방송인 크리스 존슨 사진
“언어는 무엇보다 문화에 푹 빠져 즐기면서 배워야 제맛입니다.” 방송인 크리스 존슨

방송인 크리스 존슨은 지난 6월부터 세종학당재단 유튜브에서 ‘달변가 국쌤’에 출연하고 있다. 에피소드를 통해 배우는 리얼 한국어라는 제작 목표에 걸맞게 헷갈리기 쉬운 단어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고 한국 문화의 특징도 엿볼 수 있는 코너다. 세종학당재단은 ‘달변가’라는 애칭 답게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크리스를 만나 한국과의 인연, 한국어, 한국문화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유튜브 로고

세종학당재단 공식 유튜브 <달변가 국쌤> 바로가기

안녕하세요. 크리스 존슨님! 세종학당재단에서 달변가 국쌤으로 활약하고 계신 데요, 먼저 ‘달변가 국쌤’ 소개와 출연 소감을 부탁드려요!

‘달변가 국쌤’은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헷갈릴 만한 부분들을 재미있고 쉽게 알려주는 콘텐츠입니다. 제가 한국에 와서 한국어를 먼저 배운 외국인 선배님(웃음)으로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후배님들의 아름다운 도전에 조금이나 도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에게 달변가 국쌤을 맡겨 주셔서 감개무량합니다. 세종대왕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웃음)

크리스 존슨님은 어떤 계기로 한국어를 배우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한국과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셨는지, 한국에서 어떻게 방송에 출연하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제가 한국과 인연을 맺은 건 2009년도예요. 한 학기 동안 연세대학교 교환학생으로 와서 한국에서 영어를 안 쓰기로 마음먹고 한국어와 문화에 푹 빠져 스펀지처럼 흡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아름다운 한국인 아내를 만나 결혼하게 되어 딸 두 명을 얻었고 지금까지 12년 동안 한국 생활하고 있습니다. 방송은 제가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상을 받았고, 그 인터뷰가 포털 사이트에 공개되면서 방송사에서 연락이 와서 우연히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2014년에 통신사 광고를 찍었고 지금까지 리포터, MC, 여러 방송 게스트 등으로 방송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달변가 국쌤>에도 보면 이중 의미로 쓰이는 한국어가 등장하는데요. 문화적인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면 너무나 헷갈릴 것 같다는 생각했습니다. 언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언어와 문화의 연결점을 직접 느낀 적이 있나요?

언어는 문화이고 문화는 언어예요. 백번 반복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한 나라의 언어와 문화가 떼려야 뗄 수 없는 수어지교(水魚之交) 같은 관계입니다. 현지인처럼 말하고 싶으면 그 나라의 현지인들이 사는 문화를 익혀야 자연스럽게 언어도 습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문화 푹 빠져 즐기면서 배워야 제맛입니다! 참고로 저 같은 경우 초창기에는 한국 드라마와 한국 영화를 통해 문화를 많이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살면서 직접 부딪히며 배우고 있어요.

케이팝을 시작으로 한국문화와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크리스 님도 개인적으로 한국문화와 한국어의 위상이 변했다고 느끼는지, 한류가 앞으로 더 많이 사랑받을 것이라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2009년에 한국 땅을 처음 밟을 때 비해 요즘 한국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무척 높아졌다는 걸 너무나도 크게 느낍니다. 제2외국어로 한국어가 그만큼 인기 많아졌고요. 특히 작년 <오징어 게임>같은 경우 미국 친구들이나 가족한테서 가장 큰 반응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너는 한국어 대사를 이해하니, 영어 자막과 내용이 어떻게 다르냐?” 이런 질문을 받을 때 은근히 뿌듯하더라고요. 지금처럼 한류의 열풍이 불기 전부터 한국어를 공부한 외국인으로서 자부심 느낍니다!

그리고 84개국에 244개의 세종학당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그렇게 많은 국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하니 한류와 더불어 시너지가 폭발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세종학당을 통해 자국에서만 한국어를 배운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한국어 실력을 맘껏 뽐내는 것 보면서 정말 실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저 또한 그분들을 통해 긍정적인 자극을 많이 받습니다.

마지막으로 직접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크리스 이슈> 소개를 부탁드리며, 향후 활동 계획도 알려주세요.

현재 개인 유튜브 채널 <크리스 이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잘하고 재미있는 외국인들 만나서 인터뷰도 하고 먹방도 하고 미국과 한국에 관련된 이슈들도 다루며 다양한 콘텐츠 제작하고 있는 예능형 채널입니다. 앞으로 외국인들끼리 시트콤을 제작해 연기도 도전해보고 싶고 한국인, 외국인 모두에게 편안한 미국 아저씨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세종학당재단의 달변가 국쌤으로, 또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서 한국어를 알리고 더 많은 신선하고 의미 있는 콘텐츠들을 만들고 싶습니다.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드리고 저도 한국에 뿌리내릴 미국인으로서 더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월간똑똑

똑똑! 세종학당재단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