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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만난 세종학당 사람들 : 앤서니 맥메너민(주시드니한국문화원 세종학당 수료생)

글쓴이홍보협력팀

태그

작성일 2022-11-28

조회수1677

세종학당재단

113호 2022년 11월

11월에 만난 세종학당 사람들

인터뷰 사진
앤서니 맥메너민(주시드니한국문화원 세종학당 수료생)

앤서니 맥메너민은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세종학당 수료생이자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주최한 <제2회 신한류 문화콘텐츠 번역 콘테스트> 웹툰 부분 영어권 대상을 차지한 능력자이다. 현재 한국에서 초등학교 영어교사로 일하며 번역가의 꿈을 키우고 있는 그를 만나, 한국어 실력을 키운 비법 그리고 미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다.

안녕하세요. 앤서니 맥메너민 씨는 호주의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세종학당을 수료하셨고, 현재 한국에 계시다고요. 지금 한국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지금 서울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영어 교사로서 근무하고 있는 앤서니 맥메너민이라고 합니다.

처음에 어떤 계기로 한국어의 매력에 빠졌고,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세종학당에서 몇 년 정도 공부하며 실력을 키웠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어 실력이 많이 늘었던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한글이 흥미롭고 배우기 쉬워서 한국어의 매력에 빠지게 된 것 같아요. 어느 날 인터넷을 보다가 한글을 가르쳐주는 웹툰을 봤는데 30분 만에 기묘하게 보이는 한글을 대충 알아볼 수 있게 되었고, 그 사실이 놀라웠어요. 그때부터 한국어가 제 흥미를 쭉 끌고 있어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세종학당을 다녔어요. 연속해서 다닌 것은 아니고, 다니다가 중간에 쉬었다가 했어요.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세종학당에서 초급반부터 회화반까지 이것저것 다 공부해 봤어요. 그때 재미있고 열심히 가르쳐 주던 양주연 선생님에게 늘 감사한 마음이 있어요. 한국어 실력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아니고 저는 오랜 시간을 걸쳐 실력을 꾸준히, 조금씩 조금씩 쌓여왔던 것 같아요.

2021년 제2회 신한류 문화콘텐츠 번역 콘테스트에서 웹툰 부분 영어권 대상을 차지한 세종학당 수료생입니다. 어떤 계기로 콘테스트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대상을 받으신 만큼 철저히 준비하셨을 것 같은데 준비 과정도 공유해주세요.

이렇게 이야기하기 좀 그렇지만, 대회 상위권에 올라갈 자신이 있었어요. 준비 과정은 간단하게 알려드리자면 한국어로된 웹툰 본문을 먼저 한 번 읽고, 웹툰 이미지를 파일로 내려받아서 하나씩 포토샵으로 각 말풍선을 영어로 번역했어요. 은근히 말풍선들이 좁아 번거롭더라도 각 말풍선에 맞게 문장의 길이를 조절했어요. 이 과정이 진짜 유익한 것 같아요. 한→영 번역, 편집 후 여러 번 검토 과정을 거쳤어요. 제가 번역물에 충분히 만족한 후에 제출 양식으로 내용을 옮기고 콘테스트 개최 기관에 보냈어요.

지금 번역가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번역가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번역 실력을 키우는 자신만의 비법이 있다면 한국어 번역가 꿈꾸는 세종학당 학습자들에게 공유해주세요.

일단 제가 번역으로 수익을 얻는 직업인으로서 번역가가 되려면 우선 비자부터 변경해야 해요. 내년 초쯤에 ‘점수제 거주비자’로 바꾸려고 준비 중이에요. 그 외에도 요즘 일주일에 한 번씩 화상 통화 언어 교환을 통해서 한국어 실력을 키워보고 있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 사용하는 교재도 세종학당재단 것이네요.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문법2 용법편’이라는 책인데 편하게 누리 세종학당에서 로그인도 필요 없이 전자책으로 읽을 수 있어요. 그리고 번역 실력을 키우려는 분에게는 한국문학번역원의 번역아카데미를 추천하고 싶어요. 저는 거기서 2020년 말에 문화콘텐츠 번역아카데미 수업을 들었는데 요령과 자신감을 키우는 데에 큰 도움이 됐어요. 그 외에 번역가가 되고 싶어 하는 분에게는 자신을 믿고, 꾸준히 노력하면 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단숨에 번역하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바라는 대로 이뤄질지도 모르겠다는 점을 강요하고 싶어요. 저도 웹툰 번역 콘테스트 대상을 타기 전에 두 번이나 예선 탈락을 했어요. 그때 실패했다고 포기했으면 이번처럼 대상까지 탈 수 없었을 거예요. 본인이 할 수 있다고 믿고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잘 될 거라고 생각해요!

2022년도 거의 지나가고 있는데, 내년에도 한국에 머물며 번역가에 도전하실 계획이신가요?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어떤 개인적인 혹은 커리어적인 목표를 이루고 싶나요?

내년에 비자 신청이 무사히 마무리되고 괜찮은 기회가 생긴다면 프리랜서로 본격적으로 번역 작품을 하나라도 하고 싶어요. 그리고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야간과정에 신청해 볼까 생각 중이에요. 또 번역 콘테스트의 다른 부문에 나가볼까 고민하고 있어요.

월간똑똑

똑똑! 세종학당재단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