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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학당재단 창립 10주년 맞이 특별인터뷰 열 두번째 손님, 이끄미(송승빈, 유지영, 한이지)

글쓴이홍보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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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12-26

조회수686

세종학당재단

114호 2022년 12월

지금, 세종학당재단과 함께

“한국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외국인 학습자들과 일주일간 교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2022 우수학습자 초청연수에 현장 봉사자 ‘이끄미’들이 큰 역할을 해주었다. 이끄미는 2022 우수학습자 초청연수가 진행되는 동안 세종학당 학습자들을 이끌어주는 대학생 자원봉사자이다. 올해엔 총 15명의 이끄미들이 6박 7일 동안 연수에 참가한 세종학당 학습자들과 동고동락하며 참가자들을 인솔하고,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등 안전한 연수 운영을 위한 역할을 했다. 이들 중 3인(송승빈, 유지영, 한이지)을 만나 이끄미 활동으로 얻은 것들, 이끄미를 추천하는 이유 등을 들어보았다.

안녕하세요. 월간 똑똑 구독자 분들께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손승빈(손): 안녕하세요! 대한민국의 작은 외교관이 되고 싶은 손승빈이라고 합니다. 저는 현재 경희대학교 한국어학과에서 공부하며 한국어 교육을 통해 세계에 한국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유지영(유): 안녕하세요. 세계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사람이 되고 싶은 유지영입니다. 이러한 삶의 목표를 바탕으로 현재 한국어학을 전공 중입니다. 대학생활동안 교내외의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려주면서 관련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한이지(한): 안녕하세요, 월간 똑똑 구독자 여러분들! 저는 성신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인 한이지입니다. 저는 한국어 교원이 되기 위해 대학원 입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2 우수학습자 초청연수에 현장 봉사자로 참가하였습니다. 어디서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하였는지, 특별히 이번 행사에 참여한 계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손: 사실 저는 2019년도에 우수학습자 초청연수 자원봉사자로 지원했다가 면접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이후 첫 대면 연수만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마침 팔로우해 두었던 세종학당재단 인스타그램에서 지원 모집 카드뉴스를 접한 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미래의 한국어 교원이 되고자 하는 만큼 실제 한국어교육을 받은 우수학습자들과 만나고 싶어 더더욱 지원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었기에 얼른 지원했던 것 같습니다.

유: 한국 문화를 알리는 일에 관심이 많아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 보급사업에 앞장서고 있는 세종학당재단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세종학당재단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여 소식을 보고 있다가 모집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입사를 희망하고 있는 기관에서 주최하는 행사이며, 일주일간 수많은 외국인 학습자들과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웠고 배워갈 점이 많다고 생각하여 바로 지원했습니다.

한: 평소 한국어 학습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 활동에 많은 관심이 있어서 국립국어원이나 세종학당재단과 같은 기관의 누리집에 자주 들어가봅니다. 그때 마침 세종학당재단에서 한국어 우수학습자 초청 연수 프로그램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바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끄미로 활동하며 행사 전반을 볼 수 있었을텐데요.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이나 학습자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서로 배려하고 챙겨주는 우수학습자와 이끄미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수많은 일정 속에서 힘들 법도 한데 인솔에 잘 따라줬던 우리 학습자들이 너무나도 감사했고 이끄미들도 모두 학습자들에게 더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체험하게 해주고자 노력하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저희 조(2조)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 대상, 최우수상 수상자가 속해 있는 조였는데요! 두 학습자들을 물론, 같은 조 학습자들을 응원하는 우리 2조 병아리들의 모습도 너무나도 인상깊게 남아있습니다.

유: 아무래도 저희 2조 친구들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말하기대회 결선 날, 리투아니아 빌뉴스 세종학당 학습자들이 이선희의 ‘인연’ 노래에 맞춰 아름다운 춤으로 축하 무대를 꾸몄을 때 받았던 감동이 떠오릅니다. 말하기대회 우수상과 최우수상 수상자가 모두 2조에서 나왔을 때도 매우 기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또, 가장 많이 얘기를 나눴던 두 러시아 학습자들이 공항으로 떠나는 날 새벽에 인사를 나누다가 함께 울기도 했는데 그만큼 학습자들과 정이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한: 저희 팀, 5조 마리의 반장이신 유니끄 씨가 생각이 납니다. 외부 활동은 학습자 분들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워낙 통솔 인원이 많다 보니, 저를 포함한 다른 이끄미 분들도 야외 활동만 되면 더욱 바빠졌습니다. 그런 저희를 위해 유니끄 씨가 옆에서 학습자 분들을 모아서 줄도 세워주고 인원 체크도 도와주었어요. 덕분에 한결 마음이 놓였습니다. 또 유튜버인 뭉흐에르덴 씨도 기억이 나고, 결혼하셔서 슬하에 3명의 자녀를 둔 리브카 씨도 기억이 납니다. 정말 엄마처럼 편하게 대해주셨어요.

세종학당재단 이끄미 활동이 다른 대외활동과 다른 점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나요? 친구들에게 이끄미 활동을 추천한다면 어떤 점을 강조하고 싶은가요?

손: 한국어 교육 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항상 어떻게 학습자를 가르칠까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텐데요.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초청연수는 양질의 한국어 교육을 받은 학습자들이 연수를 오는 만큼, 좋은 교수의 결과로서 학습자들을 만날 수 있어 어디서도 만날 수 없는 좋은 인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자 차별점인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대학생 신분으로 3-40명의 인원을 통솔할 일이 거의 없는데 인솔까지 진행하면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습니다.

유: 첫째로, 한국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외국인 학습자들과 일주일간 교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국적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끈끈한 세계적 유대감을 쌓고, 활동 후에도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로, 강한 책임감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다수의 외국인을 이끌어야 하므로 본인이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는 활동이라는 차별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스펙 한 줄이 아닌 더 많은 것이 남고, 그만큼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한: 우선 막중한 책임감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DDP 체험 활동을 했었는데, 저희도 지리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사람들이 많은 시장 체험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 분이라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한 명 한 명을 세심하게 챙겨야했습니다. 특히나 학습자 분들이 한국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연수가 끝나면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비자 문제가 걸려 있어 더욱 신중하게 행동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비록 7일밖에는 되지 않았지만 매순간 계속 함께 있다 보니, 지금도 서로 연락을 주고받을 정도로 더 끈끈한 정이 생겼습니다. 큰 책임감이 따르지만, 여러 나라의 학습자들에게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알릴 수 있다는 점, 많은 인원을 통솔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는 점, 돌발상황에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점 등 많은 것들을 배워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끄미 활동으로 개인적으로 성취한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소소한 관점의 변화부터 진로 변경 이야기 모두 좋습니다.

손: 이번 활동을 통해 저는 한국어 교육 분야에서 일하며 한국을 전 세계에 더 알리고 싶다는 마음을 더욱 굳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내년에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는데 학교나 해당 국가의 세종학당에 문의하여 교환학생 파견 기간동안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더욱 알리고 오고 싶다는 생각에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작은 외교관으로서 저의 활동으로 단 한명이라도 한국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유: 관심 분야의 행사 운영을 지원하는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어 뜻깊고 보람찼습니다. 또, 세종학당에서 열심히 공부하여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내는 학습자들을 보며 해외 파견 교원을 지원해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케이-팝뿐만 아니라 옛날 발라드, 트로트 등 다양한 노래를 따라 부르는 학습자들을 보며,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한국을 깊이 사랑하고 배움을 향한 열정을 가진 외국인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하여 국적이 달라도 문화가 달라도 하나된 마음을 느끼면서 살아가고자 합니다.

한: 영주 선비세상을 갔을 때, 학습자들이 열심히 이곳저곳을 구경하면서 선비 옷도 입어보고 한식의 조리법을 배우거나 한국 음악을 체험하는 등 한국의 문화에 대해 깊이 있는 관심을 보였습니다. 또한 남사당놀이 공연을 볼 때에도, 지루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저의 생각과 달리, 아주 높은 집중력과 관심을 보이며 공연을 진심으로 즐기는 모습을 통해 제가 학습자분들께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종대왕릉을 탐방했을 때도, 묘의 위치, 인물 등 한국의 역사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으며 한국의 문화에 대한 진지한 배움을 위해 이 연수에 참여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런 점들을 통해 저 또한 한국 문화에 대해 더욱 진지한 태도를 갖고 임하게 되었습니다.

월간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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