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가치를 추구하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합니다”
덕성여자대학교 김건희 총장님
덕성여자대학교는 세종학당재단과 함께 캄보디아와 대만에서 ‘연계형 세종학당’ 2개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제화 및 다문화 시대에 맞춰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이끌어 갈 미래형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덕성여자대학교 김건희 총장님을 만났습니다.
총장님 안녕하세요? 총장님은 식품학 박사로 한국영양교육평가원 원장 등 식품과학 전문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시다가 2022년 덕성여대 첫 동문 출신 총장으로 취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덕성여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실 것 같은데요. 재임 기간 동안 주요하게 추진해 온 사업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2022년 1월 20일 총장으로 취임하여 이후 학생 중심의 교육 혁신과 해외 유학생 유치를 주요한 사업으로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30여 년간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사업에 집중하여 활동해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 차원의 교육 ODA 사업과 이와 관련한 세종학당 사업에 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대학이 보유한 한국어 및 한국학 관련 인프라를 활용해 보다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외국인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덕성여대는 한국학 및 한국어교육 전공과 글로벌교육원을 운영하고 있어 ‘한국어교육’과 ‘글로벌교육’에 강점이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세종학당재단과 함께 ‘연계형 세종학당’ 2개소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덕성여대가 운영하는 세종학당 2개소에 대한 이야기와 해외 대학과의 국제교류 현황을 설명해주세요.
(왼쪽 사진) 덕성여대가 캄보디아 왕립농업대학과 연계형으로 운영하는 ‘프놈펜 세종학당’
(오른쪽 사진) 덕성여대가 대만 성오과학기술대학과 연계형으로 운영하는 ‘신베이 세종학당’
미래인재대학의 ‘한국어교육’ 전공은 국제화 및 다문화 시대에 맞춰,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이끄는 전문가로서의 한국어 교원 및 한국어교육 연구자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연수기관인
‘글로벌교육원’은
한국어교육 전공 석사 이상의 학위를 소지한 전문 강사진이 양질의 한국어교육 및 다양한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우수한 한국어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GKS) 및 세종학당 추천 장학생을 포함해 전 세계 20개국에서 온 300여 명의 연수생들이 한국어 학습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덕성여자대학교는 자매대학인 캄보디아 왕립농업대학과 ‘국제협력 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 등 다양한 국제협력사업도
함께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2020~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도 불구하고 예비 세종학당을 시작으로 우수한 교원을 파견하고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과정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프놈펜
세종학당’에서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입문과 초급반을 무료로 제공해오고 있으며 현재 약 90여 명의 학생이 수강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수업 외에도 태권도 체험 및 한국 전통음식 만들기 등 다양한
한국문화 체험활동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 전통문화 체험 활동을 진행한 프놈펜 세종학당
대만 성오과학기술대학과 연계형으로 운영하는 ‘신베이 세종학당’은 지난해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상반기 한국어 초급반과 한국 유학준비반에서 36명의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성오과학기술대학과 ‘성오 덕성 한국어교육센터’를 운영해오다 2023년에 신규 세종학당으로 지정됐습니다. 최근 한류 열풍에 따른 학습자 수요에 따라 대만 타오위안 일대 및 서부지역에서 한국어교육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덕성여대는 이러한 연계형 세종학당 운영을 통해 봉사단 파견 등 학생 간 교류 기회를 확대하고 자매대학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와 같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교육 지원 및 국가 브랜드인
세종학당 운영을 통해 본교의 세계화·국제화 전략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한국 민속화 컵과 한국 전통 전등 만들기’ 행사를 진행한 신베이 세종학당
덕성여대는 세종학당 말하기·쓰기 대회 수상자 및 세종학당 추천 장학생인 우수학습자들에게 어학연수도 후원하고 있는데요. 작년에는 스리랑카 캔디,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 세종학당 출신 학습자들이 덕성여대에서 어학연수를 했습니다. 또 올해는 요르단에서 온 세종학당 학습자가 덕성여대에서 어학연수 중인데요.
세종학당 우수학습자들이 다른 유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특징이나 다른 점이 있을까요?
2023년부터 세종학당재단의 장학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세종학당 추천 장학생은 현지 세종학당에서 갈고닦은 실력으로 덕성여대 글로벌교육원의 한국어 정규과정 중·고급반에 배정되었습니다. 세종학당 출신
학생들은 연수하는 동안 수업 준비를 잘해오고 수업에 성실하게 임하는 모범적인 학생들로 문화체험이나 방과후 활동에도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스리랑카 캔디 세종학당 출신 사치니 니산살라 다야난다 학생의 경우 한국어 실력이 향상되어 TOPIK 4급을 취득하였고 1년 연수를 마치고 ‘지구촌 외국인 장려 장학생’으로 본교 글로벌융합전공 24학번
신입생으로 당당히 진학하였습니다. 세종학당을 통해 본인이 희망하던 한국 유학의 꿈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현재는 ‘2023년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우수상 수상자인 요르단 암만 세종학당 출신
나감 드웨리 학생이 고급 심화반에서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며 한국의 대학원 수업에 필요한 준비과정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세종학당 장학생들은 외국인 초청 행사나 각종 대외 활동에도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장학생들의 적극적인 활동은 다른 연수생들에게 한국어 학습에 더욱 분발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열정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왼쪽 사진 왼쪽에서 첫 번째) 어학연수를 마치고 덕성여대 장학생으로 입학한 사치니 니산살라 다야난다 씨
(오른쪽 사진) ’23년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입상해 덕성여대 글로벌교육원에서 어학연수 중인 나감 드웨리 씨
최근 세종학당 학습자의 한국어 학습 목적이 단순 취미나 흥미를 넘어 학문·학업·취업 등의 목적으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세종학당 운영기관으로서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자아실현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공부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세계인들이 한국과 한국어에 보내는 관심과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넓고 깊어짐을 느낍니다.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세종학당의 인기도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음을 더욱
크게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국어가 세계인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는 것은 참 고마운 일입니다. 한국어를 학습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한국어를 통해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간다고 하니 정말 기쁩니다.
그리고 이런 학생들의 모습이 참 대견하고 감사합니다. 덕성여대가 연계형으로 운영하는 두 곳의 세종학당에서도 학습자들의 다양한 한국어 학습 목적을 파악하고 그들이 한국어를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습니다.
‘2023 전라북도교육청 학생 해외 문화체험’에 참여한 프놈펜 세종학당 학생들
마지막으로, 5월부터 전 세계 세종학당에서 ‘2024년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쓰기 대회’ 예선이 시작됐습니다.
대회 우승과 한국 유학을 꿈꾸는 세종학당 학습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의 탄신일을 맞아 5월부터 전 세계 세종학당에서 한국어 말하기∙쓰기 대회 예선이 치러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이 세종학당에서 배운 한국어 실력을 마음껏 뽐내는 찬란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한국어와 처음 사랑에 빠졌던 그 순간을 떠올리며 여러분의 진심 어린 이야기를 담아낸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용기 있는 도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