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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학당재단

[세종학당 사람들] 에스토니아 탈린 세종학당 마리 학습자

글쓴이홍보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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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12-31

조회수496

KBS 1TV ❬2025 퀴즈 온 코리아❭ 최종 우승자,
에스토니아 탈린 세종학당 마리 학습자와의 만남
대한민국 외교부와 한국방송공사(KBS)가 공동 주관하는 국제 퀴즈 대회 ❬2025 퀴즈 온 코리아(Quiz on Korea)❭는 전 세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의 역사, 문화, 사회, 예술 등 폭넓은 주제에 걸친 한국 지식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올해 결승은 지난 10월 8일 KBS 1TV를 통해 방송됐으며, 총 22개국을 대표하는 참가자들이 실력을 겨뤘습니다. 이번 대회 최종 우승자이자 탈린 세종학당 학습자 마리 님을 만나 한국어 학습이 하나의 도전이 되고, 세계를 향한 경험으로 확장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마리 님! 반갑습니다. KBS 1TV ❬2025 퀴즈 온 코리아❭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월간 똑똑’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에스토니아 탈린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마리입니다. 현재 탈린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세종학당 학습자이기도 한데요. 한국을 더 깊이 있게 알고 싶어서 한국학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월간 똑똑’ 인터뷰를 통해 인사드리게 돼 정말 기쁩니다!
Q.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지난 봄학기 수업 중에 탈린 세종학당 선생님께서 주에스토니아 대한민국 대사관 주최로 퀴즈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전해 주셨어요. 평소에도 친구들과 퀴즈 게임 하는 것을 정말 좋아했어서 수업이 끝나자마자 대회 정보를 찾아보고 바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에스토니아 예선에서 1등을 차지했을 때는 정말 기뻤고, 덕분에 한국에서 열리는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KBS 1TV ❬2025 퀴즈 온 코리아❭ 본선 결승전에 진출한 탈린 세종학당 학습자 마리 님의 모습
(사진 출처 = 에헤라 티비 : KBS LIFE 유튜브 채널)
Q. ❬퀴즈 온 코리아❭에서는 한국의 역사, 문화, 사회, 예술, 대중음악 등 폭넓은 주제로 문제가 출제되고 있는데요. 기억에 남는 문제나 특히 어려웠던 분야가 있었나요?
A. 정말 소중한 기회였던 만큼 열심히 준비했기에 그때 나왔던 문제들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특히 생각보다 훨씬 까다로웠던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한글의 ‘가나다순’ 배열에 관한 문제였어요. ‘친구, 웃음, 짝꿍, 글피, 깍두기, 하늘’ 중에서 국어사전에 가장 먼저 나오는 단어와 가장 나중에 나오는 단어를 고르는 문제였습니다. 기본 자음 순서는 잘 알고 있었지만, 쌍자음 순서까지는 깊게 공부하지 못해서 순간 정말 당황했습니다. 확신은 없었지만 그래도 평소 배운 대로 차근차근 순서를 따져 적었는데 다행히 정답이었습니다! 당시 본선에 참가했던 참가자 전체 22명 중에 저를 포함해 단 두 명만 맞혔을 정도로 역대급으로 어려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Q. 대회 참가를 위해 어떤 것들을 준비하셨나요? 평소에 폭넓은 주제에 걸친 한국 지식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어떻게 쌓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전 세계에서 모인 똑똑한 분들과 경쟁하는 큰 대회인 만큼, 지난 여름 방학 내내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우선 퀴즈에 나올 만한 주제들을 분야별로 정리하고, 관련 온라인 자료를 하나씩 찾아보며 깊이 있게 파고들었습니다. 범위가 워낙 넓어 속담부터 음식까지 다방면으로 준비했는데요. 평소 한국 드라마 중 사극을 즐겨본 덕분에 역사는 가장 자신 있는 분야였지만, 속담이나 전통문화 쪽은 조금 약한 편이라 보충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저는 교과서보다는 주로 위키백과를 읽으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식으로 지식을 넓혀갔어요. 인터넷에서 조금만 더 열심히 찾아봐도 정말 좋은 자료들이 많거든요! 이렇게 스스로 찾아가며 공부한 경험이 이번 대회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2025 퀴즈 온 코리아❭ 결승전 참가자 단체사진
Q. 이번 대회 준비 과정을 듣다 보니, 한국어 학습의 출발점도 궁금해졌습니다. 처음 한국어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다양한 한국어 학습 방법 중 에스토니아 탈린 세종학당을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도 함께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처음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한 게 벌써 10년 전이네요. 당시에는 많은 친구들처럼 저도 케이팝과 아이돌에 이끌려 가벼운 마음으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에 관심이 깊어졌고, 드라마와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면서 한국의 문화와 사회에 대해서도 배우게 됐습니다. 이후 온라인에서 한국인 친구들을 사귀면서 한국어 실력을 조금씩 키워왔습니다.

그리고 탈린 세종학당을 선택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요. 가장 큰 이유는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었기 때문인데요. 평소에 한국어 말하기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오랫동안 혼자 공부를 해와서 그런지 사소한 문법 포인트나 혼자서는 깨닫기 어려운 한국적인 정서와 문화를 깊이 있게 배우고 싶다는 갈증이 있었습니다. 탈린 세종학당에서 공부하며 그런 부분을 채울 수 있었고, 무엇보다 한국에 관심 있는 친구들을 만나 함께 소통하며 공부하니 한국어가 더욱 즐겁게 느껴졌습니다.
‘2025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초청 연수’와 ❬2025 퀴즈 온 코리아❭를 통해
한국을 방문한 마리 님의 모습
대회 우승 후 진행을 맡은 KBS 이재성
아나운서와 함께 찍은 기념사진
Q. 대회에서 마리 님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 기분이 어떠셨나요? 우승 소감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의 수상이 마리 님에게 어떤 의미로 남게 됐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아직도 제가 우승했다는 게 실감이 잘 안 납니다. 정말 꿈만 같은 일인데, 그동안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서 아주 기쁩니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에는 당황스럽기도 하고 가슴이 정말 두근거렸는데요. 무엇보다 ‘진짜 내가 해냈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이번 대회 우승은 단순한 수상을 넘어 제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처럼 느껴집니다. 대회를 준비하고 치르면서 정말 소중한 인연들을 많이 만났고 제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큰 사랑과 응원을 받고 있는지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2025 퀴즈 온 코리아❭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마리 님의 모습
(사진 출처 = 에헤라 티비 : KBS LIFE 유튜브 채널)
Q. 앞으로 한국어와 관련해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 간단한 계획과 함께 소개해 주세요.
A. 지금은 대한민국 정부초청 외국인 학부 장학생(GKS) 프로그램 신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계획대로 일이 잘 풀린다면 내년부터는 한국에서 대학원 생활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대학원을 졸업하기 전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도 꼭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세계 곳곳의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학습자들에게 조언이나 응원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아무리 작은 나라에서 왔더라도, 또 스스로가 ‘언더독(underdog)’처럼 느껴질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큰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저의 이번 우승이 세계 곳곳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많은 분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이 됐으면 좋겠어요. 우리 모두 목표를 향해 끝까지 파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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